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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穂子:
わたしは新しいペンを買ったその日からそれが書けなくなる日のことを想像してしまう人間です。
誰にとっても特別な存在になれないのならはじめからそのつもりで付き合えばいい、
そうして出会ったのが今の恋人なんです。
何も期待せず望まずにいられる関係。
わたしは朝起きるとまずはじめに今日一日を諦めます。
だけどきっとまだ心の奥のところで諦めが足りなかったのでしょう。
練(れん)に助けられた時、ずっとこのまま抱きしめられていたい、と思いました。
本当の自分を見られるのが怖かったから嘘をたくさんつきました。
あなたの前でもう一人の自分になるのが嬉しかった。
日向木穂子(ひなたきほこ)でいられることが嬉しかった。
わたし、笑える。
ネズミの顔じゃなくて笑える。
だけどいつでもあなたと別れられるように、夢から覚められるように保険をかけていたんです。
でももうそれもやめにします。
練(れん)、あなたと付き合いたい。
あなたを恋人だと思いたい。
買ったばかりの新しいペンで思う存分あなたを好きだと綴りたい。
今から彼に別れを告げてきます。
もう駅のトイレで着替えるのはやめます。
地味なわたしを見たら驚くかもしれないけど、その子が本当のわたしです。
키호코:
난 새 펜을 산 그 날부터 그걸 쓸 수 없게 되는 날을 상상해 버리고 마는 사람이야.
누구에게도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면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사귀면 된다,
그렇게 해서 만난 게 지금의 애인이야.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바라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관계.
난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오늘 하루를 포기해.
하지만 분명 아직 마음속에서 포기가 부족했던 거겠지.
렌이 구해줬을 때, 이대로 계속 안겨있고 싶다고 생각했어.
진짜 나를 보이는 게 두려워서 많은 거짓말을 했어.
네 앞에서 또 하나의 내가 되는 게 기뻤어.
히나타 키호코로 있을 수 있는 게 기뻤어.
나, 웃을 수 있어.
쥐 닮은 얼굴 말고 마음 편히 웃을 수 있어.
하지만 언제라도 너와 헤어질 수 있도록 꿈에서 깰 수 있도록 보험을 걸어뒀어.
하지만 이제 그것도 그만둘 거야.
렌, 너와 사귀고 싶어.
너를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이제 막 산 새 펜으로 마음껏 너를 좋아한다고 쓰고 싶어.
지금 그와 헤어지고 올게.
이제 역 안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건 그만둘 거야.
수수한 날 보면 놀랄지도 모르지만, 그게 진짜 나야.
약칭 『이츠코이(いつこい)』 3화 중
**복사, 이동 금지**
**눈으로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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