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와서 처음 알게 된 스웨덴 의류 브랜드 COS의 Sales Advisor에 지원한 적이 있다. 나는 리테일샵 경력이 있지도, 패션 전공을 하지도 않았지만 놀랍게도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인터뷰 내용은 그야말로 참담. 민망함에 이불을 찼다면 찢어버렸을지도 모를 수준의 인터뷰였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관련 경력이 없었음에도 새로운 직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였다.지원 방법은 COS recruitment 사이트에서 CV를 업로드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작년 이맘때쯤이라 정확하진 않다;).전화 인터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심사숙고하여 작성한 CV 덕분이었을 것이다. 영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조금씩 여러 차례 수정해 온 CV에 COS에 대한 애..
영국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소개한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겠지만,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1. 교통 ▶Citymapper : 버스, 지하철 예상도착시간이 꽤 정확한 어플리케이션(런던 기준), 도시별로 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아직은 선택할 수 있는 도시가 많지 않다. ▶Transport for London(Tfl) : 오이스터 카드를 비롯해 런던 교통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지하철 파업이나 버스 노선 변경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유용하다.(가입이 되어있다면 지하철 파업 정보나 교통 관련 변동 사항을 등록된 이메일로 보내준다)▶Addison Lee : Uber(우버)와 비슷한 택시 어플리케이션. 택시 예약 시 이동 시간과 정확한 요금을 확인할 수 있고 미리..
어학원을 다닐 때 본인이 속한 반 분위기와 주변 학생들의 경제적 여건이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와 학원만족도에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의 성향과 노력 여하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이고 이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그 외의 요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 싶었다.나는 8주 동안 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표현 몇 개와 입 트는 연습을 했다는 것 외에는 돈이 아깝다고 느낄 정도로 만족감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친한 친구를 만들지 못했다. 자주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만들지 못한 이유는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다른 핑계를 더 대자면● 우리 반은 유독 정적이고 개인적이었다우리 반이 10명이라고 하면, 한국인:브라질리언: 타 국적=4:4:2 혹은 5:4:1이었다. 국적 비율이 ..
내가 영국에서 어학원을 다닌 이유는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어 자연스럽게 영어 사용 시간을 늘리고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영국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함이었다. 나의 어학원 선택기준은 1. 학비가 저렴하고 2. 일자리가 많은 도시에 위치한 곳 3. 그 외 학생 국적 비율, 수업방식 등 이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2번 조건은 매우 중요했고, 형편없는 나의 영어실력과 기존 워홀러, 유학생들의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를 고려했을 때, 영국생활을 어디에서 시작하든 나는 결국 런던으로 가야만 했다. 그래서 런던과 런던에서 가까운 브라이튼에 위치한 어학원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다. (학비는 두 곳 모두 저렴한 편이었다) 브라이튼에 있는 어학원으로 갔을 때의 장점은 1. 런던에 비해 작고 즐길 거리가 많지 않기..
영국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중,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비자발급비 결제카드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이 있다. 나는 성공적으로 결제카드정보를 입력하고 별 걱정없이 비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문득 내 카드(비자발급비 결제 예정이었던)가 다음 해에 만료된다는 것이 떠올랐고 마침 해당 은행이 근처에 있어 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나는 그 카드를 영국에 있는 2년동안 사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카드재발급신청을 했다. 나는 은행 직원이 카드정지를 한 후에야 뒤늦게 문제를 깨달았다. 그 때는 아직 내 카드에서 비자발급비가 결제되지 않은 상태였던 거다. 너무 어이없고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정지된 카드도 한달(? 두 달?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동안은 사용가능하다..